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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VS 체지방, 무엇이 더 중요할까? (체중, 체지방, 체성분)

by orangeok 2025. 3. 26.

살을 빼야겠다고 마음먹으면 제일 먼저 하는 게 뭘까요? 아마 대부분은 체중계에 올라가는 일일 겁니다. 체중이 줄면 뭔가 성과가 있는 것 같고, 숫자가 그대로면 왠지 실패한 기분이 들죠. 그런데 이 체중이라는 숫자가 정말 나의 건강 상태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걸까요?

이 글에서는 우리가 흔히 오해하고 있는 체중과 체지방의 차이, 그리고 왜 요즘은 다이어트 성공 여부를 ‘체중’이 아니라 ‘체성분’으로 판단해야 하는지, 실제 사례와 함께 사람처럼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체중, 체지방 무엇이 더 중요할까

체중은 총합일 뿐, 사실 진짜는 따로 있습니다

예전에 직장 동료가 두 달 동안 정말 열심히 다이어트를 했는데, 체중이 겨우 2kg밖에 줄지 않았다고 속상해하더라고요. 그런데 인바디 검사를 해보니, 체지방은 4kg 넘게 빠졌고 근육은 오히려 늘어난 상태였어요. 그러니까 체중은 큰 변화가 없었지만, 몸의 구성은 완전히 바뀌고 있었던 거죠.

체중은 말 그대로 몸 전체의 무게입니다. 뼈, 근육, 지방, 수분, 장기 등 몸 안에 있는 모든 요소가 합쳐진 숫자이기 때문에, 체중만으로는 내가 지금 건강한 상태인지, 다이어트가 잘 되고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특히 운동을 병행하면서 다이어트를 하면, 근육이 늘어나고 지방이 줄어들면서 체중이 오히려 증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결코 나쁜 변화가 아닙니다. 오히려 체지방이 줄고 근육이 늘었다는 뜻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훨씬 건강한 몸이 된 것이죠.

결국, 체중이라는 숫자 하나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진짜 중요한 건 그 숫자 속에 어떤 성분이 들어 있느냐, 즉 내 몸의 구성입니다.

 

체지방이 높다고 무조건 나쁜 건 아니지만…

체지방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요소입니다. 호르몬을 조절하고 장기를 보호하는 등 생존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죠.

하지만 문제는 필요 이상으로 축적된 체지방입니다.

겉보기엔 말랐는데 체지방률이 높은 경우도 많습니다. 운동은 하지 않고 식사량만 줄여서 살을 빼면 근육은 빠지고 지방은 남는,

이른바 ‘마른 비만’ 상태가 되기 쉽습니다. 이런 경우 겉모습만 보고는 건강 상태를 파악하기 어렵고, 실제로는 대사 질환 위험이 높은 상태일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주의할 점은 ‘내장지방’입니다. 배 안쪽, 장기 사이에 쌓이는 내장지방은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배는 많이 나오지 않았는데도 피곤하거나, 혈압·혈당이 높아지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내장지방 때문입니다.

(중년이 되어가며 혈압이 올라가던데 내장지방이 문제겠군요.  빵.. 떡..  ㅡㅡ)

그렇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할 때는 체중이 빠졌는지보다, 체지방이 줄었는지를 보는 게 훨씬 중요합니다.

체지방이 줄어야 몸이 가볍고, 활력이 생기고, 병에 걸릴 위험도 낮아지니까요.

 

체성분 분석이 진짜 다이어트의 시작입니다

헬스장이나 보건소에 가면 쉽게 받을 수 있는 체성분 분석이 있습니다. 이건 단순히 체중을 재는 게 아니라, 내 몸이 근육, 지방, 수분으로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를 정확하게 보여주는 검사입니다.

예를 들어 두 사람이 똑같이 60kg이라고 해도, 한 사람은 근육이 많고 체지방이 적은 체형일 수 있고, 다른 사람은 근육은 적고 지방이 많은 상태일 수도 있습니다.

둘 다 똑같은 체중이지만, 건강 상태나 체형, 대사 능력은 전혀 다를 수 있는 거죠.

또한 다이어트 중에는 체성분 분석을 통해

  • 근육량이 줄지 않았는지
  • 체지방률은 얼마나 변했는지
  • 기초대사량은 유지되고 있는지

등을 점검할 수 있어서, 단순히 숫자에 휘둘리는 걸 막아줍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다이어트를 하면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지거나 피로감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도 체성분을 보면 원인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체성분 검사를 해보면서 내 몸의 변화를 기록하면, 체중이 아니라 구성 변화에 집중하는 건강한 다이어트가 가능해집니다.

 

체중이 아닌 체성분을 관리하세요

다이어트에 성공했다는 기준을 아직도 체중에만 두고 계신가요? 체중이 줄었다고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고, 늘었다고 나쁜 것도 아닙니다.

진짜 중요한 건, 내 몸의 내용물이 바뀌었느냐입니다. 근육은 유지되거나 늘어나고, 체지방이 줄어들었다면 그게 바로 성공입니다.

앞으로 다이어트를 시작하거나 건강을 관리할 계획이라면, 하루에 몇 번씩 체중계에 오르내리기보다, 한 달에 한 번 체성분 분석기 앞에 서는 습관을 만들어보세요.

체중에 휘둘리는 다이어트는 이제 그만, 이제는 몸의 질과 건강을 중심에 둔 다이어트, 내 몸을 제대로 이해하고 관리하는 똑똑한 습관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