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수술 날짜를 잡으실 때, 혹시 단순히 “가장 빠른 날짜로요” 혹은 “월요일부터 시작해서 쉬면 낫겠죠?”라고 생각하신 적 있으신가요?
저 역시 예전엔 그랬습니다. 그런데 가까운 지인의 수술 경험을 계기로, 수술 날짜를 ‘그냥’ 정하는 건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수술을 받는 요일에 따라 회복 속도는 물론, 합병증 발생 위험과 심지어 생명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
오늘은 실제 의료 연구 사례와 제 주변 이야기를 바탕으로, 수술 날짜를 고를 때 왜 ‘요일’을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사례로 보는 월요일 수술의 위험 (사망위험)
저희 이모는 몇 해 전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병원에서는 월요일 수술을 제안했고, 가족들도 평일을 활용해 회복을 도와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해 그대로 진행했죠.
그런데 수술은 잘 됐지만, 화요일 밤 갑자기 열이 나기 시작하더니 수요일 새벽엔 심한 통증으로 응급 진료를 받게 됐습니다.
문제는 담당 의료진 대부분이 수술 이후 다른 스케줄에 묶여 있어서, 빠른 대응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모는 결국 추가 치료를 받느라 입원 기간이 예상보다 2주 더 길어졌고, 건강 회복에도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 경험을 계기로 찾아보니, 실제로 월요일 수술은 사망률이 높다는 통계도 있더군요.
2011년 영국 NHS(국립보건서비스)와 옥스퍼드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월요일 수술 환자는 금요일 대비 사망 위험이 15%나 높았습니다.
왜일까요?
- 주말 근무로 인한 의료진 피로 누적
- 주 초반 외래 및 응급환자 폭주
- 수술 후 초기 회복기에 적절한 모니터링 부족
단순히 월요일이라는 이유로 병원 시스템 전체가 피곤한 상태에서 내 수술이 들어간다고 생각해보세요.
솔직히 저는… 그 이후로 절대 월요일엔 수술 잡지 않습니다.
금요일 수술의 함정, 주말은 진짜 쉴 수 없어요 (의료정보)
이번엔 제 친구 ‘진수’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잇몸 염증으로 인해 임플란트 뼈이식 수술을 받았는데, 회사 일정을 고려해 금요일 오후로 날짜를 잡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수술 직후 진통이 심해졌고, 주말 내내 병원에 연락하려 했지만 응급실 외엔 연락이 안 되는 구조였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금요일 수술은 회복이 주말과 겹치며, 의료진과 검사실, 진단 시스템이 완전히 가동되지 않기 때문에 합병증 대응이 늦을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프랑스 국립보건연구소(INSERM)가 발표한 2014년 논문에서도,
“금요일 수술 환자의 27%가 주말 내 응급 상황 발생 시 초기 조치를 제때 받지 못했다.”
는 결과가 있습니다.
금요일에 수술하고 주말 동안 회복하자는 생각, 저도 예전엔 그랬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주말은 의료의 사각지대일 수 있습니다.
금요일 수술은 토요일-일요일이라는 회복 기간이 정작 가장 위험한 시기가 될 수 있단 뜻이죠.
수술받기 가장 좋은 요일은 언제일까? (건강뉴스)
그럼 언제 수술을 받는 게 가장 안전할까요?
의료계 전문가들이 입 모아 말하는 요일은 바로 화요일과 수요일입니다.
왜 하필 이틀일까요?
- 병원 시스템이 안정화되는 시점: 월요일에 쏟아진 외래·응급환자 처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병원 전체가 안정된 루틴을 갖는 시점이 바로 화~수요일입니다.
- 의료진 피로도가 가장 낮은 날: 당직 이후 회복도 되고, 금요일의 '주말 심리'도 없는 시기. 의료진의 집중도가 높고 실수 확률도 가장 낮다고 합니다.
- 수술 후 충분한 회복일 확보: 화요일 수술은 수~금까지 병원에서 회복하며, 그 사이 각종 검진과 검사도 무리 없이 받을 수 있죠.
저는 이후 부모님 건강검진이나 수술 일정이 잡힐 때 꼭 묻습니다.
“혹시 화요일이나 수요일 중 선택 가능할까요?”
담당 의사 선생님도 대부분 긍정적으로 반응하시고, 오히려 “좋은 선택”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요일 선택 하나로 회복 경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걸 알고 난 이후로, 이건 제 일종의 건강 루틴이 됐습니다.
수술, 날짜보다 ‘요일’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수술 날짜를 정할 때, 우리는 ‘가장 빠른 날’ 혹은 ‘회사 일정에 맞는 날’을 고민합니다. 하지만 병원 수술은 생명과 직결된 일입니다. 작은 선택 하나가 예후를 바꿀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 생사를 가를 수도 있죠.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드리면, 수술은 절대 월요일이나 금요일에 잡지 마세요. 화요일이나 수요일, 이틀 중 선택이 가능하다면 반드시 그날을 고르시길 추천드립니다.
단순한 조언이 아니라, 직접 겪고, 주변에서 체감했던 사실이니 꼭 기억해 주세요. 수술 예정이 있다면, 오늘 당장 병원에 전화해서 요일을 확인해보셔도 좋습니다.
“가장 좋은 수술은, 좋은 요일에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