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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불행한가? (완벽주의가 삶을 해치는 이유)

by orangeok 2025. 5. 5.

‘완벽하고 싶다’는 마음, 한 번쯤 아니 어쩌면 매일 느끼고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수하지 않고, 항상 칭찬받고, 내가 맡은 일은 누구보다 잘 해내고 싶죠.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렇게 열심히 사는데도 마음은 자꾸 지쳐갑니다. 왠지 모르게 허전하고, 만족스럽지 않고, 자꾸 자신을 몰아붙이게 됩니다. 오늘은 그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바로 ‘완벽주의’ 때문입니다.

 

완벽주의가 삶을 해치는 이유

 

1. 끝이 없는 자기검열 – 왜 이렇게까지 나를 괴롭힐까?

완벽주의는 겉보기에 멋져 보일 수 있어요. “나는 꼼꼼한 성격이야.” “나는 실수 없이 일하고 싶어.”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 책임감 있어 보이고 믿음직스럽잖아요. 하지만 그 안에는 자기도 모르게 자신을 끝없이 몰아붙이는 마음이 숨어 있어요.

예를 들어, 어떤 발표를 준비할 때 보통 사람은 “이 정도면 괜찮겠지” 하고 마무리하죠. 그런데 완벽주의자는 그렇지 않아요. “이걸 이렇게 하면 혹시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이건 다시 고쳐야 해.” 끝없이 수정하고, 밤을 새우고, 결국엔 지쳐버립니다.

그리고 발표가 끝나도 마음은 편하지 않아요. “그때 왜 저런 말을 했지?”, “좀 더 준비했어야 했는데.” 계속해서 스스로를 비판하게 돼요. 이게 반복되면 자신감이 점점 사라지고, 어떤 일을 시작하기조차 두려워집니다. ‘실패하면 어쩌지?’라는 불안이 마음을 가득 채우니까요.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아무리 성공을 해도 만족하지 못해요. 90점을 받아도 100점이 아니니까 괴로운 거예요. 결국, 완벽해지려는 욕심이 나를 점점 불행하게 만들게 되는 거죠.

2. 타인도 힘들게 하는 내 기준 – 왜 사람들이 멀어질까?

완벽주의는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에요. 이 성향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쳐요. 예를 들어, 가족이나 친구가 뭔가를 부탁받고 실수했을 때, “그 정도도 못해?”라는 말이 먼저 튀어나오지는 않으셨나요?

사실 그 말은 실망해서라기보단, 내가 설정한 높은 기준에 그 사람이 도달하지 못해서 느끼는 답답함 때문이에요. 그리고 이런 마음은 자주 갈등을 만들어내죠.
특히 팀으로 일할 때 더 심해져요. 누군가가 대충한 것처럼 느껴지면 참지 못하고 내가 다 해버리려고 해요. 왜냐면 그게 ‘완벽’에 가까워지니까요. 하지만 그렇게 하다 보면 점점 혼자서 모든 걸 떠안게 되고, 주변 사람들은 나를 부담스러워하게 됩니다.

또, 내가 실수를 두려워하듯 다른 사람의 실수도 쉽게 용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다 보면 관계는 자꾸 어긋나고, ‘나는 왜 이렇게 외로운 걸까’ 하고 느끼게 돼요. 실은 내가 너무 완벽하려다 보니, 사람들과의 거리도 점점 멀어졌던 거죠.

3. 쉴 틈 없는 삶 – 행복은 언제 오나요?

완벽주의자에게 가장 안타까운 건 바로 자기 자신에게 휴식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것이에요. 일 끝내고 넷플릭스를 보면서 쉬어도, 어딘가 마음이 불편해요. “내가 이러고 있어도 되나?”, “이 시간에 더 productive해야 하지 않나?” 이런 생각에 금세 다시 노트북을 열게 돼요.

여행을 가서도 그렇습니다. 풍경을 눈에 담기보단 ‘인스타에 올릴 사진’에 집착하고, 계획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불안해져요. ‘완벽한 여행’이어야 하니까요. 그런데 그렇게 일정을 빽빽하게 채워도, 돌아와 보면 뭔가 허전하죠.

이유는 간단해요. 우리는 결과가 완벽해야 행복할 거라고 착각하지만, 사실은 그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이 진짜 행복이거든요. 그런데 그 과정 내내 불안하고 초조했다면, 그 여행은 결국 피곤한 기억으로만 남게 됩니다.

그리고 이건 비단 여행뿐 아니라 인생 전체에도 해당돼요. “좀 더 준비되면 도전해야지”, “이 일만 끝나면 쉴 거야.” 하지만 그 일은 끝나도 또 다른 일이 생기고, 또다시 완벽을 쫓게 됩니다. 완성된 순간이 와야 행복해진다고 믿는 순간, 우리는 행복을 영영 미루게 되는 거죠.


이제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보세요

완벽주의는 처음엔 나를 더 나아지게 만들지만, 점점 삶을 무겁게 하고, 지치게 만들어요. 항상 더 잘해야 하고, 실수하면 안 되고, 다른 사람도 내 기준에 맞춰줘야 하니까요.

하지만 진짜 행복은 ‘지금 이 순간,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데서 시작됩니다. 물론 쉽지는 않아요. 몇 년, 몇십 년 동안 쌓아온 습관이니까요. 그래도 한 발씩 바꿔나갈 수 있어요.

오늘만큼은 이렇게 말해보면 어떨까요?
“지금 이 정도면 충분히 잘하고 있어.”
“실수해도 괜찮아. 그게 나니까.”
“완벽하지 않아도, 나는 괜찮은 사람이야.”

그렇게 조금씩 자신을 놓아줄 때, 비로소 마음이 가벼워지고, 사람들과의 관계도 부드러워지고, 삶이 한결 따뜻해질 거예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당신은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어요.

 

 

지금 잘하고 있어.
실수해도 괜찮아.
나는 괜찮은 사람이야.

당신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