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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증가하는 질병 총정리 (바이러스, 진균, 세균성)

by orangeok 2025. 5. 9.

작년 여름, 제가 직접 겪은 이야기입니다. 덥고 습하던 7월 초, 모처럼의 캠핑을 다녀온 뒤 아이가 열이 펄펄 끓기 시작했어요. 병원에서는 수족구병이라는 진단을 내렸고, 이내 가족 모두가 번갈아가며 감염됐죠. 한동안 식사도 힘들고, 아이는 울기만 했습니다. 그때 처음 깨달았어요. 여름철 질병은 감기보다 더 아프고, 더 쉽게 전염된다는 걸요. 이 글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썼습니다. 여러분은 저처럼 당하지 않기를 바라면서요.

 

여름철 질병, 바이러스, 진균,ㄴ 세균성

1. 바이러스성 질병 – 수족구병부터 A형 간염까지

여름철 대표 바이러스성 질환은 다음과 같습니다:

  • 수족구병
  • 장바이러스 감염
  • A형 간염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수족구병입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수족구병은 여름철(6~8월) 영유아 감염 질환 중 발병률 1위입니다. 입안과 손발에 물집이 생기며, 발열과 식욕저하까지 동반됩니다.

문제는 감염성이 너무 강하다는 점입니다. 아이 하나가 감염되면, 어린이집은 물론 가족 전체가 퍼질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장바이러스 감염증. 장염처럼 구토와 설사를 동반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겐 폐렴, 뇌수막염까지 번질 수 있습니다. 여름에 갑자기 고열이 나고 물갈이 증상이 나타난다면 의심해보세요.

또 하나 중요한 질병은 A형 간염입니다. 최근 해외여행이 많아지면서 다시 늘고 있는데, 특히 물과 음식이 오염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감염이 쉽습니다. 초기엔 감기처럼 시작되지만, 황달과 간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반드시 예방접종이 필요합니다.

✅ 예방 포인트 요약
- 외출 후 손 씻기 필수
- 여름철 물은 반드시 끓여 마시기
- 해외여행 전 A형 간염 예방접종 고려하기

2. 진균성 질병 – 무좀? 사소하게 봤다간 고생합니다

여름에 병원에서 가장 많이 보는 질병 중 하나가 무좀입니다. 피부과 원장님 한 분이 하신 말씀이 생각나요. “여름엔 무좀 환자가 겨울보다 5배 많습니다.”

무좀은 진균, 즉 곰팡이에 의해 생기며, 고온다습한 여름 환경은 이 곰팡이에게 천국입니다. 특히 발가락 사이가 가렵고 벗겨지기 시작하면 이미 초기에 접어든 상태입니다.

또 여성의 경우, 여름철 질 칸디다증 환자도 급증합니다. 땀, 꽉 끼는 옷, 공기 안 통하는 속옷이 원인인데요, 가려움과 분비물 증가가 특징입니다. 가볍게 넘기면 만성 질환으로 악화되기 쉽습니다.

사타구니 백선(완선) 역시 여름철 흔한 진균성 질환입니다. 특히 남성들에게 많이 생기며, 통풍이 잘 안 되는 옷을 입을 경우 쉽게 감염됩니다.

✅ 실천 체크리스트
- 샤워 후, 꼭 발가락 사이까지 완전히 말리기
- 수건, 슬리퍼는 개별 사용
- 땀이 많은 날엔 속옷 교체 & 면소재 착용

3. 세균성 질병 – 식중독, 대장균, 장염 비브리오

7월 한 달 동안 병원에 3번이나 간 제 친구가 있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 냉장고에 넣지 않은 남은 회였습니다. 바로 장염 비브리오균 때문이었죠.

여름철 세균성 질병의 대부분은 음식에서 시작됩니다. 대표적인 원인균은 다음과 같습니다:

세균 이름 주요 원인 증상
살모넬라 덜 익힌 고기, 계란 복통, 고열, 구토
장염 비브리오 회, 해산물 설사, 복통, 발열
대장균 채소, 육회 설사, 구토, 탈수

특히 장염 비브리오는 해수온이 높아지는 6~9월에 급증하며,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3년 여름 월평균 환자 수는 1,000명을 넘었습니다.

❗ 경고
냄새가 나지 않아도 음식이 상했을 수 있습니다.
특히 도시락, 야외 식사는 보관 온도에 더욱 주의하세요.

✅ 안전 조리 수칙
- 생선/육류는 70도 이상 가열
- 채소류는 흐르는 물에 충분히 세척
- 냉장 보관은 조리 후 1시간 이내

여름엔 ‘조심’이 최고의 치료입니다

사실 질병이라는 건, 겪기 전엔 실감하지 못합니다. 저도 아이가 열이 40도 가까이 오르기 전까진 그랬습니다. 하지만 한 번 겪고 나면, 손 씻는 습관 하나도 절실해집니다.

여름철 질병은 대부분 예방이 가능합니다. 복잡한 건강관리보다, 아래 3가지만 기억해두세요:

📌 여름 질병 3대 예방 습관
1. 손 씻기와 샤워 후 완전 건조
2. 음식은 ‘익히고, 빠르게 냉장’
3. 땀 관리와 의류 위생에 신경쓰기

이 작은 습관들이 가족의 여름을 건강하게 지켜줄 수 있습니다. 당신의 여름이 질병이 아닌 추억으로 가득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