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말. 보통 이맘때쯤이면 얇은 반팔 옷 하나만 걸치고 다니는 게 익숙했는데요, 올해는 좀 다릅니다.
낮엔 초여름처럼 볕이 강하고 덥다가도, 아침저녁으로는 한껏 기온이 떨어져 쌀쌀한 기운이 느껴지곤 합니다.
그야말로 ‘계절이 헷갈리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죠.
일교차가 15도 넘게 벌어지는 날도 많아지면서, 주변을 둘러보면 감기 걸린 사람도 하나둘 늘고 있습니다.
병원에는 기침, 콧물, 몸살 증세로 찾아온 사람들로 북새통이고요.
전문가들도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날씨에는 면역력이 약해지기 쉬워 각종 질병에 취약하다”고 경고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은 바로 면역력 관리입니다.
이 글에서는 기온 변화가 면역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다가오는 여름철 건강 위협 요소(폭염, 질병, 감염)는 무엇인지, 그리고 지금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생활 속 관리법까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낮엔 초여름, 아침저녁은 늦봄… 면역력이 흔들리는 계절
요즘 같은 날씨를 ‘애매한 계절’이라고 부릅니다.
반팔을 입으면 아침저녁에 춥고, 긴팔을 입자니 낮엔 더워서 땀이 납니다.
옷차림부터 체온 관리까지 애매한 이 시기엔 우리 몸이 온도 변화에 적응하느라 과로 상태에 빠지기 쉽습니다.
기온 변화가 크면 자율신경계가 안정적인 체온을 유지하려고 끊임없이 움직이게 되는데, 이게 반복되면 신체 피로도가 급격히 높아지고 면역체계가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쉽게 말하면, “이 날씨에 적응하려고 우리 몸이 애를 쓰는 중”인 거죠.
그래서 요즘은 환절기 감기보다도 ‘5월 감기’라는 말이 더 어울립니다.
특히 어린이, 노년층, 수험생, 직장인처럼 일정이 빡빡한 사람들은 이럴 때 쉽게 몸살과 두통, 기침 증상을 호소하게 됩니다.
- 아침저녁 겉옷은 필수입니다. 얇은 바람막이나 긴팔 셔츠를 꼭 챙기세요.
- 물을 충분히 마시되, 미지근한 온도로 마시는 게 체온 유지에 도움됩니다.
- 면역력 유지에 좋은 비타민C, 유산균, 마그네슘을 꾸준히 섭취해 주세요.
- 평소보다 30분 일찍 자는 습관도 자율신경 안정에 효과적입니다.
본격 여름 전, ‘면역력 적색경보’가 울리는 이유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올해 6~7월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강수량은 적을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근데 또 이상하게 산불 이후에는 비가 자주 오기도 합니다. ㅡㅡ;;
무더위가 본격화되면, 지금보다 더 많은 질병과 면역 저하 증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체온이 올라가고, 땀을 많이 흘리면서 수분과 전해질, 비타민이 빠르게 손실됩니다.
여기에 더운 날씨 때문에 식욕이 떨어지고, 냉방으로 인한 냉방병까지 겹치면서 신체 회복력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할 것은 장 건강과 면역력의 관계입니다.
여름철에는 식중독이나 장염 같은 위장 질환이 늘어나는데, 장이 약해지면 면역력도 함께 무너집니다.
장 속 면역세포는 전체 면역세포의 7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장 건강이 곧 전신 건강으로 이어진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 하루 2L 이상의 물 섭취, 이온음료는 땀 많이 흘린 날에만 보충용으로
- 요구르트, 김치, 나물 등 발효식품을 통해 장내 유익균 증가
- 카페인 대신 보리차, 둥글레차 등 몸에 순한 음료 선택
- 여름에도 햇빛 15분 이상 쬐기, 비타민D 보충에 도움
여름철 감염병, 겨울보다 더 방심하면 안 됩니다
감기나 독감은 겨울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사실 여름에도 바이러스성 감염병은 왕성하게 활동합니다.
특히 실내 활동이 많고 냉방 기구를 자주 사용하는 환경은 세균·바이러스 확산에 최적의 조건입니다.
예를 들어, 여름철 대표 감염병인 수족구병, 장염, 헤르페스, 아데노바이러스 감기는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더욱 활발하게 퍼지며, 면역력이 낮은 사람에게는 고열이나 탈수 등 심각한 증상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에어컨 필터를 제때 청소하지 않으면, 곰팡이나 박테리아가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며 호흡기 질환을 유발합니다.
여름 감기, 기관지염, 편도선염 등이 바로 그런 환경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에어컨 필터는 최소 2주에 한 번씩 청소
- 실내 공기 순환을 위해 하루 두 번 5~10분 창문 열기
- 손 씻기, 양치질은 기본! 외출 후 코 세척까지 해주면 금상첨화
- 손 세정제 과용 X, 미온수와 비누로 깨끗하게 헹궈내기
면역력이 ‘기본’이 되는 여름을 위해
지금은 여름의 초입입니다.
아직은 쌀쌀한 아침저녁 때문에 여름이 멀게 느껴지지만, 어느새 더위는 문 앞까지 와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방심은 금물입니다.
일교차가 클 때 몸을 어떻게 보호하느냐, 더위가 오기 전에 어떤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갖추느냐에 따라 다가오는 여름의 건강 상태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올여름을 무사히 넘기기 위해, 오늘부터 작은 실천을 시작해보세요.
체온 관리, 수분 보충, 수면 리듬 회복, 건강한 식습관… 이 기본적인 것들이야말로 우리의 면역력을 단단하게 지키는 비법입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
당신의 여름은 당신이 오늘 어떻게 보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